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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영화 혼자사는 사람들 줄거리,등장인물 소개

by 플라이언트 2024. 3. 10.

 

 

 

혼자사는사람들 포스터

 

 

 

1. 혼자 사는 사람들 소개

 

2021년 개봉된 공승연, 정다은 주연의 드라마 영화이다. 개봉 전 2021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분에 출품되어, 주인공 공승연이 한국경쟁 부분에서 배우상을 수상하였고, 홍성은 감독은 CGV 배급지원상을 수상한 기록이 있다. 또한, 2021년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공승연은 신인여우상을 수상하였고, 2021년 벡델데이 2021에서 벡델리안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2. 시놉시스

 

주인공 진아는 집에서나 밖에서나 늘 혼자가 편하다. 자꾸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진아는 그저 불편할 뿐인데 회사에서 신입의 1:1 교육까지 떠맡게 되자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그러던 어느 날, 출퇴근길에 마주치며 매일 말을 걸었던 옆집 남자가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죽음 이후, 고요하기만 하던 진아의 일상에 작은 파문이 일어난다.

 

 

3. 주요 등장인물

 

- 주인공 진아 : 공승연

- 신입사원 수진 : 정다은

- 옆집남자 성훈 : 서현 후

 

 

4. 혼자사람들 줄거리

 

카드회사 콜센터에서 일하는 주인공 진아는 높은 실적을 쌓아 팀의 에이스 직원으로 자리 잡았다. 진아는 보이지 않는 고객은 잘 상대할 줄 알지만 실상 주변 사람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1인 가구로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졌을뿐더러 직장에서도 누군가와 부대끼며 엮이고 싶지 않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남은 가족은 아버지가 유일한데 살가운 관계는 아니다. 이웃들도 마찬가지, 진아는 옆집에 사는 남자가 건네는 인사가 그저 불편할 따름이다. 그러나 출퇴근길에 복도에서 늘 마주치던, 그 옆집 남자가 집에서 혼자 목숨을 잃은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진아의 일상은 예전 같지 않다. 그 남자는 죽은 지 한참 후에야 발견되었으며, 주변에서 말하길 방 안에 있던 수많은 DVD들에 깔려 죽었다고 한다. 이를 알게 된 진아의 마음엔 잔잔하게 지내던 1인 가구에 대한 불안이 건드려진다.

 

1:1 교육을 맡게 된 신입이자 직속 후배인 수진은 혼자가 편한 주인공과 달리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한다. 신입이었던 수진은 회사 생활에 적응하고 업무에 능숙해질 수 있도록 진아에게 다가가는 것도 맞겠지만 사회에서 처음으로 만난 선배와 인간적으로도 친해지고 싶었다. 하지만 진아는 그런 수진을 쉽게 받아주지 못하고 밀어내기에 급급하다. 그런 수진을 대하는 진아의 마음, 어느새 사회생활에 지쳐가고 있는 수진의 마음이 교차된다.

 

 

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아버지와의 거리를 유지했던 진아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이전보다 아버지를 자주 맞닥뜨리게 된다. 생전 아팠던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본가에 설치했던 CCTV 화면에 아버지의 모습이 잡히면서 그를 관찰하게 되는데, 낯선 여자와 함께 춤을 추면서도 교회 사람들 앞에서는 아내를 추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진아를 묘하게 자극하기도 한다.

 

죽은 옆집 남자가 살았던 집에 새로 이사와 이웃이 된 성훈(서현우)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면식도 없던 전 세입자를 애도한다. 그런 그를 지켜보던 진아는 관성적인 불편함과 동시에 관성을 뚫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생동하는 감정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런 감정은, 늘 혼자가 편했던 진아가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도록 만들었다.

 

 

마치며

 

영화는 "혼자 사는 사람들" 제목 그대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홀로이 된 상태를 어떻게 이해하고, 경험하면서 재정의하는지에 관심을 가진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었던 시기에 1인의 생활상이 내포하고 있는 위태로움을 가만히 파고드는 작품이다. 이는 홍성은 감독이 혼자 사는 삶이 만족스럽다고 느끼며 지낼 무렵 우연히 고독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의 미덕은 어느 한 세태를 조명하기 위하여 인물을 도구로 쓰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그 누구도 일방적인 선과 악으로 묘사되지 않으며 그저 각자 개인의 입장만이 존재할 뿐이다."외로운 감정은 누구나 느낄 수 있지만, 외로운 느낌이 든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감정"에 관심을 두었던 감독은 분절된 공간에 인물을 적절히 배치하고,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인물이 타인을 차단하고 있음을 보여줄 뿐이다.